성탄을 기다리며


무슨 절기가 되면 제 아내는 저보고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봅니다. 사실 얼마 전까지는 안그랬는데 워낙 제가 절기에 무심하니 어느 날부터인가 자기라도 챙겨야 하겠다고 하더라구요. 그리고 난 다음은 생일은 어떡하겠느냐? 추수감사절 연휴는 어떻게 하겠느냐? 등등 질문이 많아진 겁니다. 어제는 성탄절을 어떻게 할거냐고 묻더라고요. 하긴 큰 절기이기도 하고 또 아들들 내외도 있고 손주들도 있으니 집안의 어른으로써 이것 저것 좀 챙겨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봅니다. 제게 성탄절에는 무슨 선물을 받고 싶으냐고 묻습니다. 아이들은 무얼 해 줄런지, 자기에겐 무얼 선물해 줄건지는 묻지 않았지만 제 머리에는 정확하게 그렇게 들렸습니다. 저는 한참 전부터 내가 이 나이 들어서 무슨 어린애냐? 성탄절이나 생일이나 이런 절기에 선물 받고 주는게 무슨 대수냐. 이런 심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. 저는 혹시 무슨 선물 받고 싶으냐? 이런 질문받으면 생각해 볼 것도 없이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대답합니다. 그래놓고 속으로 ‘당신도 아무것도 받을 생각 하지마라’ 사실 그랬습니다. 그런데 올 해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들어옵니다. 내가 마치 인생 다 산 것처럼 바랄 것도 없고 정말 사랑하는 아내에게 뭐 해 줄 생각도 없고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. 내가 언제부터 내가 이랬지?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올 해 성탄절에는 아내와 함께 쇼핑도 하고 선물도 해 주어야 하겠다라고 결심해 봅니다. 내일 당장 같이 나가보렵니다. ㅎㅎㅎ 심리학자 윌리암 마스톤(William Marston) 박사가 3천 명을 상대로 설문조사 결과, 인간의 사는 목적의 94%가 결국 기다리는 데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. 다음 기회를 기다리고,사람을 기다리고,소식을 기다리고,물건을 기다리는 등 등, 우리 인생의 생애가 사실은 다 기다림과 연결되었다는 사실입니다.

이번 2019년 성탄절에 주님의 다시오심을 기다리며, 하나님의 나라가 내 속에서, 그리고 이 온 땅 위의 모든 것 위에 이루어지기를 기다리시기를 축복합니다.우리 교회를 통하여 세우신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을 기다리시기를 축복합니다.온 땅에 주의 구원이 확실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소망가운데 기다리시기를 축복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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